비전통적 전투방식의 개념적 정교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부상하는 융합전장 고찰

반길주

doi:10.14731/kjir.2022.09.62.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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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정치학회
국제정치논총 학술저널
국제정치논총 제62집 제3호
2022.09 181 - 212 (32page)
DOI : 10.14731/kjir.2022.09.62.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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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길주 (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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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이 정규전 중심의 전장이 퇴색되고 하이브리드전의 역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주권’이라는 국제규칙을 파괴한 행위다. 러시아의 행태는 국제규칙을 위반하더라도 정치적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인식이 발현된 결과다. 러시아는 전쟁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회색지대전술, 하이브리드전, 여건조성전을 교묘히 혼용하는 가운데 정규전까지 수행하면서 전투공간을 융합전장으로 조성했다. 한편 2008년 조지아 침공과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의 선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정규전과 다양한 비전통적 전투 양상을 융합하는 동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단계별 융합전으로 규정할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 1단계에서는 회색지대전술, 여건조성전, 하이브리드전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속전속결전 중심의 정규전을, 3단계에서는 정규전, 하이브리드전과 함께 치킨게임을 접목하는 공세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러시아의 전투양상은 하이브리드전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판 하이브리드전과 서방판 하이브리드전 공세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전이 전쟁의 새로운 표준으로 등장할 모멘텀을 제공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대만위기, 한반도 상황 등을 전망하는 개념적 도구로서 적실성이 있고 정책적 통찰에 대한 방향도 제공한다.

The 2022 Russia’s invasion of Ukraine shows how fast the battlefield mechanism has been transforming from traditional warfare to hybrid warfare. Russia’s invasion of Ukraine is clearly an unlawful act to break international rules. Russia’s invasion is driven by its political and military calculation that the ways do not matter if national objectives are only attainable. To that end, Russia has converted the battlefield into a fusing mechanism as traditional warfare remains linked to hybrid warfare, gray zone tactics, and liminal warfare. Meanwhile, precedent military offensives-the 2008 Russo-Georgian War and Crimea annexation in 2014-have served as a learning process to design the fusion battlefield. In phase one, Russia fused three types of warfare: hybrid tactics, liminal warfare, and hybrid warfare. In phase two, Russia carried out an operation based on a quick victory, and then in phase three, it included a chicken game to traditional warfare and hybrid warfare. In addition to Russia’s fusion warfare, Ukraine, as well as the West, has carried out their own hybrid warfare. Thus, the era of hybrid warfare came into force on the real battlefield. This paper sheds some light on South Korea’s hybrid warfare initiative, wartime internet infrastructure, and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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