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글은 박태원의 대표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텍스트의 인지경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식민지 작가의식을 구명함으로써, 21세기 민주 시민의 윤리성을 다각적으로 반성할 수 있는 문학 교육의 단초를 모색하였다. 텍스트의 정보체계에 따르면, 소설가 구보가 바라보는 하루의 의미는 식민지 병리적인 현실에 대한 역사적 윤리성, 대립적인 관계에 대한 타자의 윤리성, 조화로운 행복에 대한 존재론적 윤리성 등으로 식민지 작가의 실천적 삶의 가치를 보여주게 된다. 이와 같은 텍스트의 의미 생성 과정을 문학교육 현장에 적용하자면, 교수는 식민지 역사적 윤리성, 타자의 윤리성, 존재론적 윤리성 등으로 식민지 현실을 반성한 작가의식을 통하여 학생들이 21세기 능동적인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게끔 지도할 수 있다. 첫째, 교수는 식민지 병리적 현실에 대한 작가 박태원의 역사의식을 반성하는 실천적 의미로 학생들에게 분단 조국의 병리적 현실을 돌아보게끔 하는 역사적 윤리성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교수는 식민지 대립적 관계에 대한 작가의 민족의식을 반성하는 실천적 의미로 학생들에게 다문화 사회 계층 간의 소외를 수용하게끔 하는 타자의 윤리성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교수는 식민지 존재론적 글쓰기를 추구한 작가의 인생 목표를 반성하는 실천적 의미로 학생들에게 개인적 행복과 사회적 행복의 조화를 꾀하게끔 하는 존재론적 윤리성을 제공할 수 있다. 요컨대, 본 연구는 문학교육의 실천적 방법으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텍스트의 인지 경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일제강점기 작가 박태원의 실천적 삶의 의미를 역사적 윤리성, 타자의 윤리성, 존재론적 윤리성 등으로 해명하는 궁극에서 21세기 민주시민 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윤리적 문학 교육의 단초를 제공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키워드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인지경로, 윤리적 문학 교육, 정체성의 반성, 관계성의 연민, 글쓰기의 회복

참고문헌(15)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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