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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20세기 초 중국의 근대국가 구상과 러시아 1차 혁명

Imaging the Imperial Russia in Modern China

인문논총
약어 : -
2015 vol.72, no.1, pp.357 - 389
DOI : 10.17326/jhsnu.72.1.201502.357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분야 : 기타인문학
Copyright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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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이후로 아시아 지역이 세계사적 차원에서 식민지 쟁탈의 무대가 되면서, 제정 러시아는 제국주의적 침략에 가담했고 서양 열강의 일원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이웃하는 러시아의 변화는 중국인의 근대국가 구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인식 또한 위협, 모방, 연대, 공포, 학습, 희망 등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이 글은 청일전쟁에서 러시아 1차 혁명전후에 이르는 약 10여 년간을 중심으로 청조 내부의 다양한 근대 국가 건설의 구상이 러시아에 대한 인식과 연동되는 과정을 규명하면서,나아가 중국의 타자에 대한 표상의 구조를 살펴보고자 한다. 1905년 러시아 1차 혁명에 대한 청의 인식과 그 영향이 그 이전의 러시아 인식과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하는 측면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20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러시아에 대한 청의 인식이 중국인의 근대국가 구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표상하는 담론의 주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왕조체제의 지속을 전제로 정권을 유지하고자 한 조정의 관료, 왕조체제 내에서개혁을 추구한 사대부 관료, 새롭게 등장한 근대적 지식인과 언론매체,만주족 정권을 타도하고 공화국을 건설하고자 외친 혁명가들이 각각격변하는 러시아를 사상의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모색하고자 했던 근대적 구상의 의미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러시아 혁명을 바라보는 중국의 인식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드러났다. 청조 당국과 관료들에게 러시아 혁명은 혼란과 소요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군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입헌군주제의 준비를서두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계초 등과 같은 망명 정치인에게 러시아 혁명은 전제정체가 바뀌어야 하는 타당성을 실감하게 하는 계기를부여하고 지방의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혁명으로 인한 내분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토지국유와 같은 사회주의적 정책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각성제가 되었다. 청조 타도를 외친 젊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러시아 혁명을 바라보면서 중국에서 군주제도를타도하는 정치혁명과 노동자 농민의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는 사회혁명의 동시성을 주장하는 자신들의 혁명이론을 강화시켰다. 이처럼 러시아는 중국의 정치현실과 담론을 형성하는 주체와 맞물려 서로 다른 이미지로 표상되었다.

This article aims to investigate several aspects of interrelation betweenthe various projects of modern nation-building inside the Qing dynastyand their awareness of Russia, and further to examine the structure of representingthe Other in modern China, comparing the Chinese recognitionof the Russian Revolution of 1905 with their earlier perception of despoticRussia. In order to analyze this problem, it is necessary to inquire into each ofthe subjects of discourses which produced various imaginations ofImperial Russia. I will consider the different ways of thought expressedby the typical Chinese political social groups, such as the government officials,gentry, modern intellectuals and the mass media, revolutionarygroups, while making practical use of Russia as a resource of thinking. I argue that Imperial Russia was represented in different images, dependingon the subjects who formed China’s political discourse and reality.

청말, 중국, 러시아, 혁명, 전제
Qing dynasty, late Imperial China, Russia, revolution, despo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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