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 Educ Rev > Volume 14(2); 2012 > Article
의학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신세대 학생의 특징

Abstract

Current medical students are a distinct new generation who can be distinguished from the previous generation. Therefore, a clear understanding of their characteristics is vital in developing an appropriate educational program for them.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current generation of high achieving medical students. Notable characteristics that define this generation include the following: they feel they are special, and they are sheltered, confident, highly optimistic, pressured, conventional, and have a strong desire to achieve. They are the digital generation, who can obtain information through various forms of tech-nology. Furthermore, they are high achieving students in highly competitive educational environments. It has been suggested that various teaching methods be used in the medical school classroom. Using digital methods could be crucial in providing high-quality medical education. Educators should pay more attention to students’ psychosocial development and help them to effectively cope with their academic stress.

서  론

대학생은 청년기에 해당하며 성인기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주로 20대인 청년기는 청소년기의 급격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의 경험을 성숙시키고 독립된 성인으로서의 생활을 준비하는 시기로 자아정체감을 확립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으며 대인관계의 폭을 넓히면서 교육적, 직업적 진로를 선택하는 등 다양한 발달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시기이다. 누구나 청년기를 보내지만 개개인의 각기 다른 배경, 성격, 경험에 따라 각자 다른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 Sanford (1967)는 대학생의 발달에서 격려와 도전이 중요함을 주장하면서 너무 많은 도전은 학생을 압도당하게 하고, 너무 많은 격려는 나약한 학생을 만들게 된다고 했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의 특성과 잠재력을 고려하여 적절한 격려와 도전을 제공해야 하며, 현재 대학생의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대처는 대학교육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과거의 기성세대와는 상당히 다른 가치관, 사고방식,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을 부르는 호칭은 다양하다. 19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로 X세대의 뒤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Y세대라고 불리기도 하고, 21세기에 진입하는 시기에 태어났다고 해서 밀레니엄 세대라고도 불린다. 또한, 1990년대 후반부터는 N세대(net generation)로도 불려왔다. 매체와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이들은 기성세대와 세대 간 차이를 현격하게 넓히며 다른 행동, 태도,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신세대 학생들 중에서 매우 학업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다. 우수한 자연계열 학생들의 의학계열 선호현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정욱(2006)에 따르면 2006학년도 자연계열 수능점수 상위 30개 학과 중 26개가 의학계열(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2005년 이후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된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고, 자연계열 우수 고등학생 중에서도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의학계열 전공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은경, 2010). 학업우수학생들이 입학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은 소수의 우수한 학생들끼리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살아가야 하는 특별한 환경에 노출된다. 따라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 학생은 새로운 세대의 특징과 소규모의 우수학생집단에 소속된 학업우수학생의 특징을 공유하면서 그들만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나타낼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특징에 대한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우며,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을 고려하는 변화가 의학교육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밀레니엄 세대와 학업우수학생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최근 의예과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대학생의 특징을 탐색하고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을 위한 의학교육에서의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밀레니엄  세대

밀레니엄 세대의 학생들은 그 이전에 대학에 다니던 세대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이들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원하고, 비판적인 사고능력이 부족하며, 특권의식과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부모의 관여와 학교 안팎에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기대하며, 적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여 성공하기를 원한다(Monaco & Martin, 2007). Durden (2005)은 밀레니엄 세대들이 의미 있는 노력 없이 단지 참여하는 것만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안전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며 자신을 소비자로서 생각하므로 서비스 받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권위에 대한 존경은 거의 없고 건설적인 비판에 직면했을 때 방어적이며 미래에 대해 낙관한다. 이제 앞으로의 대학생들은 사실보다는 제약을 받지 않고 편집되지 않은 즉각적인 자기주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존감을 지키려고 한다.
Howe & Strauss (1993)Howe & Strauss (2003)는 밀레니엄 세대의 학생들이 사회적 규준을 준수하지만 성적과 결과물에 집착하고, 수업 외 활동을 열심히 하며 안전하고 정돈된 환경을 원한다고 하면서 이들의 특징을 7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첫째, 밀레니엄 세대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낀다.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많은 칭찬과 격려 속에 자랐고, 이전 세대보다 고등교육을 더 많이 받으면서 특별함을 느껴왔다. 둘째, 보호받는 세대이다. 부모가 주도하는 시간관리와 생활패턴에 익숙한 이들은 자유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하며 자랐다. 독립적인 창의적 사고와 의사결정능력의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한 것이 밀레니엄 세대의 교육에서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셋째, 팀워크 지향적이다.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밀레니엄 세대는 혼자서 일하는 것에 자신감이 부족하다. 함께 협력적으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넷째, 자신감이 있고 매우 낙관적이다. 구체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큰 꿈을 꾸고,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러한 자신감은 고등학교 때까지 적은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쉽게 얻은 것에 기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쉽게 접하면서 한꺼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이러한 자신감을 증진시킨다. 따라서 이들이 대학에 진학했을 때 A나 B학점을 받지 못하게 되면 당황하고 좌절하기 쉽다. 다섯째, 이들은 압박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피드백을 받기 원하고, 피드백과 방향제시가 없이는 무력해지기도 한다. 여섯째, 성취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장해온 이들은 위대한 것을 성취하고자 기대한다. 일곱째, 밀레니엄 세대는 관습적이다. 그들은 문화적, 사회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인다.

디지털  세대

신세대의 여러 가지 특징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특징은 이들이 디지털 세대라는 것이다. 김재복(2002)은 신세대가 영상매체와 사이버 친화적 사고와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적 성향이 강하고 대중문화 편향적이라고 하였다. 어려서부터 TV, 비디오, 전자게임, 컴퓨터 등을 접촉하면서 성장한 신세대는 영상이미지에 친숙하므로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경향이 있다. 사이버세계가 익숙한 이들은 인터넷의 활용으로 많은 정보를 접하므로 더욱 개방적 세계로 나갈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신세대가 극도의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함으로써 변화의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하지만, 이는 자기중심성과 이기주의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은 기성세대의 논리적, 합리적 사고와 기존의 가치에 입각한 권위적 행동양식, 사회 전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중시하는 공동체 의식과 크게 차이가 있어서 기성세대와 구별된다.
Palfrey & Gasser (2008)는 정보화시대를 전후한 세대를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igrant), 디지털 정착민(digital settler),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으로 구분하였다. 아날로그 시대에 출생하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보화시대에 노출되었기에 정보화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디지털 이주민, 정보화 이전 시대에 출생했으나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여 정보화 환경을 잘 이용하는, 그렇지만 여전히 사고방식은 아날로그적인 디지털 정착민, 인터넷이 대중화된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밀레니엄 세대를 디지털 원주민으로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원주민은 기존 세대와 달리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디지털 환경에 의존하고, 컴퓨터 없이 글을 쓴다거나 인터넷 없이 자료를 조사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온라인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당연한 이들은 생활과 사고방식, 사회문화적 관습에서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을 가진 기존 세대와 분리된다. 단방향 미디어인 TV에 익숙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했다. 그러나 가정용 PC와 게임기가 등장한 이후 출생한 디지털 원주민 세대는 일대일 방식의 의사소통이 아닌 많은 사람들과의 동시다발적 상호작용과 온라인 관계를 중시한다. 따라서 위계적, 폐쇄적, 획일적인 사고보다는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갖게 된다.

학업우수학생

최근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경쟁을 통해 선발된 소수의 학업우수학생들이다. 이들은 이제까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왔으며, 공부를 잘한다는 자신감이 강한 학생들이다.
학업우수학생들이 우수한 학생들끼리 모여 학업적 동질집단을 형성하면 경쟁을 통해 학습동기가 향상되고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여 학업능력이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우수집단에 속한 학생들은 일반집단에 속한 우수학생들보다 학교생활의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Jin & Moon, 2006). 그러나 우수집단에 속한 학생들은 과도한 성취 경쟁과 처음 경험하는 성적 하락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고등학교까지 우수한 학업성적에 근거해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였다가, 대학에 와서 자신의 상대적 위치가 달라지면 정체감의 혼란과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학업우수학생들은 학업적 실패에 대해서는 높은 내성을 갖고 있지만 감정요인에 있어서는 일반학생들보다 더 취약하다(김영빈, 2011; 윤여홍, 2000; Webb et al., 1982). Zeidner & Schleyer (1999)는 학업우수학생들로만 구성된 집단의 학생들은 다양한 성적의 학생들로 구성된 일반집단의 학업우수학생들에 비해 시험불안이 높고,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때 더 쉽게 상처를 받는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 학업우수학생들 중 15-20%는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주된 이유는 성공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었다(Kaiser & Berndt, 1985).
학업우수학생들은 스스로 기준을 높게 세울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그러한 성과를 당연하게 여기므로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는 완벽주의에 빠지기 쉽다. 완벽주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데, Parker & Mills (1996)는 학문적 영재들이 또래보다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들이 탁월함을 추구하게 된다고 하였고, LoCiero & Ashby (2000)는 영재가 적응적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적 성숙도가 높고 과거의 많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실패를 융통성 있게 수용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완벽주의는 자기 비판적 성향이 강하고 자신에 대해 엄격하게 평가하므로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자긍심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도 한다(Davis & Rimm, 1998).
우리나라의 학업우수학생들의 부모는 강한 교육열로 인해 높은 기대를 갖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녀의 학업에 개입한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관여와 높은 기대는 학생들에게 외적인 동기요소로 작용하여 학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학업에 관련된 스트레스를 높이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부모의 높은 기대와 관여에도 낮은 스트레스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우리나라 학업우수학생들에게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와 높은 교육열은 학생이 학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하는 것으로 설명된다(김종백과 김준엽, 2009). 그러나 우수한 학업적 동질집단에서 학업성적이 부진한 경우에는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가 학업스트레스를 높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  론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이 교수자 중심의 수업에서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옮겨가고 있음에 따라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이 대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까지 새로운 세대에 대한 진술들은 이러한 세대인 학생들이 기존의 의학교육의 전통적 학문활동과 기대에 잘 맞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들 특성을 기반으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신세대가 원하는 교육의 방향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제언할 수 있다.
첫째, 밀레니엄 세대의 개인차를 배려하는 다양한 교수방법이 활용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모두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게 한다. 이들은 획일화가 아닌 다양화를 추구하며, 관습이나 권위적 행동양식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주장과 자존감이 강하므로 남이 걷지 않은 길을 택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가진 개성과 새로움을 추구함으로써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을 제공하여 개인으로 하여금 자아를 실현하고 유용한 지적 가치를 창출하고 활용하는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권위적이고 통제적인 분위기의 수업이 아니라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선택하고 활동하면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사고와 의술을 연결하게 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표 1의 Howe와 Strauss가 제시한 밀레니엄 세대의 7가지 특성에 따라 Monaco & Martin (2007)이 제시한 수업적용방안은 우리나라의 의학교육에도 구체적인 시사점을 줄 것이다.
<표 1>
밀레니엄 세대 학생의 특성
특성 특성의 발달 수업 적용
특별한 참여에 대해 보상 개인적 또는 그룹 작업에 대한 보상을 제공
피드백 제공
스스로 보상하도록 가르침
보호받는 구조화된 환경 학습자 중심 수업계획서
규칙과 제제의 시행 지시문과 과제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함
시험과 과제 제출일을 명시
각 수업의 학습결과를 명확히 함
팀워크 지향적 그룹에서 일을 잘함 협력하는 공동학습
사회적으로 활달함 협동학습
상호작용을 하는 학습
수업 내/외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기회 제공
자신감 매우 낙관적 수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과 경로를 명확히 제공
멀티미디어에 정통함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수업과 과제물 포함
자신만의 지식을 만드는데 도움을 원함 피드백 제공
압력받는 평가가 있을 때 수행함 배우는 내용의 실제 삶에서의 적용을 관련하여 보여줌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원함 기술적 수단을 동원한 다양한 형태의 피드백 제공
적시에 피드백 제공
기술적, 비기술적 수단을 활용한 시뮬레이션과 사례연구
성취하는 좋은 성적에 도전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함 구체적으로 잘 명시된 성적 평가방법
다양한 평가방법의 적용
관습적 문화적 차이점들을 존중함 다양한 문화에서의 사회적 상황을 결합한 문제해결의 활용

From “The millennial student: a new generation of learners,” by M. Monaco & M. Martin, 2007, Athl Train Educ J, 2, 42-46. Used with permission of the National Ath-letic Trainers’ Association, Inc.

둘째, 디지털 기술을 통해서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밀레니엄 세대의 학생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주된 의사소통 및 정보공유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세대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협력적으로 상호작용하는데 익숙하다. 기존 교실 중심의 교육에서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이 학습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의 바다에서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고급 정보를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하여 이해하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상호작용하는 교육을 강화할 때 디지털 세대의 학습역량을 최대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학생들의 정서적 발달과 스트레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는 작은 연못 속의 큰 물고기(a big fish in a little pond)였던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들끼리의 경쟁 속에서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자신이 더 이상 큰 물고기가 아님을 인식할 때 자존감과 그들의 완벽주의에 상처를 입고 좌절하기 쉽다. 따라서 이들이 의과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 실패가능성에 대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이들은 친밀한 부모 자녀관계를 형성해왔고 부모의 보호와 제제를 받으며 성장했다. 부모들의 과잉보호적인 태도와 자녀의 삶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는 학생들을 계속해서 청소년기에 머물도록 만들고 독립적이지 못하게 만든다. 부모의 관여와 보호 속에서 자란 이들에게는 독립적인 역할 수행과 의사결정에 대한 교육을 보다 관심을 가지고 제공해야 한다. 부모의 성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의학공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를 높이는 부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학생들의 삶과 성적에 계속 관여하려는 부모와 학생의 발달 사이에서 대학은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밀레니엄 세대와 학업우수학생들의 특징을 근거로 의과대학생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재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이나 인터뷰 등을 통한 경험적인 연구가 함께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앞으로 이들의 특징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추후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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