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article{ART001344128},
author={ 김진영 and 고영건 },
title={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journal={담론201},
issn={1598-1118},
year={2009},
volume={12},
number={1},
pages={05-26},
doi={10.17789/discou.2009.12.1.001},
url={http://dx.doi.org/10.17789/discou.2009.12.1.001}

TY - JOUR
AU - 김진영
AU - 고영건
TI -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T2 - 담론201
PY - 2009
VL - 12
IS - 1
PB - 한국사회역사학회
SP - 05-26
SN - 1598-1118
AB - 지금까지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에 관한 학문적인 논의는 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요인들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아직까지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 와 관련해서 심리적인 요인의 영향력을 분석한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 역사심리 학에서는 역사적 사건에 기여하는 인간의 정서, 지각, 사고방식, 그리고 심리적인 대처기제 등을 분석한다. 우리가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를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요인들에 기초한 해석과 심리적인 요인에 기초한 해석을 유기적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조선후기 상속제 도의 변화를 역사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 는 1592년에서 1598년까지 이어진 임진 및 정유왜란, 1627년의 정유호란, 그리고 1636년의 병자호란 등 무려 40여년에 걸친 전란들 속에서 등장하게 된 “환향녀(還鄕女) 딜레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란 후 조선의 조정은 환향 녀들이 가풍을 더럽혔다 해서 이혼하도록 강제할 수도 없었고 또 아무 일도 없었 던 것처럼 귀가하여 종사(宗祀)를 받들고 자손을 낳으며 가세(家世)를 잇도록 허용 할 수도 없었다. 환향녀들을 이혼시키기로 결정하는 것은 그러한 의사결정자에게 심리적인 불편감 또는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에 무조건 귀가시키는 것은 가계의 혈통적 순수성을 오염시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었 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장자 상속제는 주자가례를 중심으로 한 성리학적 이념과 부합될 뿐만 아니라, 환향녀들을 내치지 않으면서도 종족의 혈통적 순수성을 보장 할 수 있는 묘책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조선후기 적장자 상 속제로의 이행은 벌렬(閥閱)에 의한 관료체계의 독점과 같은 정치적인 요인, 시장 경제의 발달과 같은 경제적 요인, 친족 중심의 동족부락(同族部落)의 형성과 같은 사회적 요인, 그리고 종법적(宗法的) 가족질서를 강조하는 예학(禮學)의 보급과 같 은 문화적인 요인과 더불어 환향녀 딜레마가 야기한 불편감과 불안감을 해결하고 자 하는 심리적인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KW - 적장자, 상속제, 환향녀, 역사심리학, 적응기제
DO - 10.17789/discou.2009.12.1.001
UR - http://dx.doi.org/10.17789/discou.2009.12.1.001
ER -

김진영 and 고영건 (2009).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담론201, 12( 1), 05- 26.

김진영 and 고영건 . 2009,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담론201, vol. 12, no. 1, pp. 05-26. Available from: doi:10.17789/discou.2009.12.1.001

김진영 고영건 et al.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담론201 12.1 pp. 05-26 (2009): 05.

김진영 , 고영건 .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담론201 [Internet]. 2009; 12( 1), : 05-26. Available from: doi:10.17789/discou.2009.12.1.001

김진영 and 고영건 .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담론201 12, no.1 (2009): 05-26. doi: 10.17789/discou.2009.12.1.001

홈 권호 목록 논문 목록 논문 상세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에 대한 역사심리학적 분석

담론201

약어 : -

2009, vol.12, no.1, pp.05 - 26

DOI : 10.17789/discou.2009.12.1.001

발행기관 : 한국사회역사학회

연구분야 : 사회학

김진영¹ , 고영건²

¹서울여자대학교

²고려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2 서지 간략 보기

초록

지금까지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에 관한 학문적인 논의는 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요인들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아직까지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 와 관련해서 심리적인 요인의 영향력을 분석한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 역사심리 학에서는 역사적 사건에 기여하는 인간의 정서, 지각, 사고방식, 그리고 심리적인 대처기제 등을 분석한다. 우리가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를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요인들에 기초한 해석과 심리적인 요인에 기초한 해석을 유기적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조선후기 상속제 도의 변화를 역사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조선후기 상속제의 변화 는 1592년에서 1598년까지 이어진 임진 및 정유왜란, 1627년의 정유호란, 그리고 1636년의 병자호란 등 무려 40여년에 걸친 전란들 속에서 등장하게 된 “환향녀(還鄕女) 딜레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란 후 조선의 조정은 환향 녀들이 가풍을 더럽혔다 해서 이혼하도록 강제할 수도 없었고 또 아무 일도 없었 던 것처럼 귀가하여 종사(宗祀)를 받들고 자손을 낳으며 가세(家世)를 잇도록 허용 할 수도 없었다. 환향녀들을 이혼시키기로 결정하는 것은 그러한 의사결정자에게 심리적인 불편감 또는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에 무조건 귀가시키는 것은 가계의 혈통적 순수성을 오염시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었 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장자 상속제는 주자가례를 중심으로 한 성리학적 이념과 부합될 뿐만 아니라, 환향녀들을 내치지 않으면서도 종족의 혈통적 순수성을 보장 할 수 있는 묘책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조선후기 적장자 상 속제로의 이행은 벌렬(閥閱)에 의한 관료체계의 독점과 같은 정치적인 요인, 시장 경제의 발달과 같은 경제적 요인, 친족 중심의 동족부락(同族部落)의 형성과 같은 사회적 요인, 그리고 종법적(宗法的) 가족질서를 강조하는 예학(禮學)의 보급과 같 은 문화적인 요인과 더불어 환향녀 딜레마가 야기한 불편감과 불안감을 해결하고 자 하는 심리적인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적장자, 상속제, 환향녀, 역사심리학, 적응기제

참고문헌(23)

[단행본] 김용옥 / 1989 / 여자란 무엇인가? / 통나무
[학술지] 김은아 / 2007 / 조선전기 재산상속법제에서 여성의 지위 / 법학연구 (28) : 207 ~ 226
[학술지] 김창진 / 2000 / 놀부가 흥부를 내쫓은 까닭은? - <흥부전>의 주제는 ‘공존공영’이다 / 국제어문 22 : 3 ~ 37
[단행본] 도이힐러 / 2003 / 한국사회의 유교적 변환 / 아카넷
[단행본] 바르부 / 1983 / 역사심리학 / 창작과 비평
[학술지] 박훈탁 / 2002 / 조선후기 적장자 상속의 역사적 기원： 시장과 벌렬의 정치경제 / 대한정치학회보 10 (2) : 329 ~ 348
[단행본] 슈 / 1985 / 이에모또 / 현상과 인식
[단행본] 오귀환 / 2005 / 사마천,애덤스미스의 뺨을 치다 / 한겨레신문사
[단행본] 윤가현 / 1998 / 성문화와 심리 / 학지사
[학술지] 이수건 / 1991 / 조선전기의 사회변동과 상속제도 / 역사학보 129 : 23 ~ 76
[학술대회] 이영학 / 1991 / 조선후기 농업생산력의 발달과 농촌사회의 변동 / 제20회 동양학학술회의록
[기타] 인조실록 / 1990 / 인조실록 / 민족문화추진위원회
[학술지] 정긍식 / 2001 / 조선전기 주자가례의 수용과 제사승계 관념 / 역사민속학 12 : 17 ~ 198
[단행본] 주돈식 / 2007 / 조선인 60만 노예가 되다 / 학고재
[단행본] 최재석 / 1983 / 한국가족제도사연구 / 일지사
[기타] 한명기 / 2008 / 병자호란 다시읽기 / 서울신문 12월 3일자. 26
[기타] 한명기 / 2008 / 병자호란 다시읽기 / 서울신문 12월 3일자. 26
[단행본] 해리스 / 1982 / 문화의 수수께끼 / 한길사
[학술지] 허원기 / 2006 / 흥부전의 인성론적 의미 / 한민족문화연구 (19) : 163 ~ 190
[기타] 현종실록 / 1991 / 현종실록 / 민족문화추진위원회
[기타]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 1994 /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단행본] Moore,Barrington / 1968 / Social Origins of Dictatorship and Democracy: Lord and Peasant in the Making of the Modern World / Beacon Press
[단행본] Vaillant,George.E / 1997 / The Wisdom of the Ego / Harvard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