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article{ART001511108},
author={ 권철근 },
title={『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journal={슬라브硏究},
issn={1225-0406},
year={2010},
volume={26},
number={2},
pages={139-162},
doi={10.17840/irsprs.2010.26.2.006},
url={http://dx.doi.org/10.17840/irsprs.2010.26.2.006}

TY - JOUR
AU - 권철근
TI - 『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T2 - 슬라브硏究
PY - 2010
VL - 26
IS - 2
PB -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러시아연구소
SP - 139-162
SN - 1225-0406
AB - 『롤리타』의 예술성 분석에서 분신과 님펫이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중하다. 님펫은 여주인공 롤리타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용어로서 상호 대체 가능한 동의어이며, 분신은 롤리타 주변의 두 중년남자 험버트와 퀼티의 동질성을 암시하는 테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님펫은 여주인공, 분신은 남자 주인공과 관련되는 가장 중요한 테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롤리타』에서는 이원적 또는 대칭적 구도가 특징적으로 부각된다. 이 고백록에는 주인공-험버트와 서술자-험버트라는 두 명의 험버트가 등장한다. 이것이 험버트 험버트라는 이름이 표현하는 숨겨진 의미이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내면에 하나의 험버트와 다른 험버트의 두 측면을 가진 한 인물 두 측면의 분열된 존재, 즉 분신적 인물이라는 사실 역시 암시한다. 분신테마는 서술자 험버트의 님펫 창조와 결합함으로써 내면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된다. 주인공 험버트는 애너벨과의 지순한 사랑과 그녀 상실에 따른 타격으로 인해 님펫광증을 앓고 있었으나 님펫 롤리타를 만남으로써 다시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저급한 페도필 퀼티로 인하여 깨어져버리고 롤리타는 파멸해버렸다는 것이다. 퀼티 살해는 어린 소녀 님펫을 파멸시킨 그런 사악한 인물에게는 징벌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런 사고의 근저에는 내면의 죄의식이 존재한다. 님펫으로의 미화 역시 이러한 죄의식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롤리타』는 고백록의 서술자-험버트를 승리자로 만든다. 그러나 그는 절반의 승리자에 불과하다. 그것은 자신을 능수능란하게 조종하는 작가의 숨은 손길을 모른 채 뛰노는 꼭두각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님펫을 꾸며내고 분신을 활용하여 자신의 비윤리적 범죄행위를 호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죄의식이 드러나는 것은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님펫 창조와 분신 활용 그 자체가 바로 죄의식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잠재된 죄의식은 자기 정당화와 자기 정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혐오스런 성도착자 퀼티를 살해하는 것은 퀼티로 형상화되는 내면의 페도필 험버트를 제거하는 자기 정화이고, 12살 어린 소녀를 님펫이라 부르며 대체하는 것도 자기 정당화의 술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
KW - 분신, 님펫, 죄의식, 자기 정화, 자기 정당화
DO - 10.17840/irsprs.2010.26.2.006
UR - http://dx.doi.org/10.17840/irsprs.2010.26.2.006
ER -

권철근 (2010). 『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슬라브硏究, 26( 2), 139- 162.

권철근 . 2010, “『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슬라브硏究, vol. 26, no. 2, pp. 139-162. Available from: doi:10.17840/irsprs.2010.26.2.006

권철근 “『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슬라브硏究 26.2 pp. 139-162 (2010): 139.

권철근 . 『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슬라브硏究 [Internet]. 2010; 26( 2), : 139-162. Available from: doi:10.17840/irsprs.2010.26.2.006

권철근 . “『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슬라브硏究 26, no.2 (2010): 139-162. doi: 10.17840/irsprs.2010.2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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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의 분신과 님펫: 자기 정화와 자기 정당화

슬라브硏究

약어 : -

2010, vol.26, no.2, pp.139 - 162

DOI : 10.17840/irsprs.2010.26.2.006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러시아연구소

연구분야 : 지역학

권철근¹

¹한국외국어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3 서지 간략 보기

초록

『롤리타』의 예술성 분석에서 분신과 님펫이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중하다. 님펫은 여주인공 롤리타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용어로서 상호 대체 가능한 동의어이며, 분신은 롤리타 주변의 두 중년남자 험버트와 퀼티의 동질성을 암시하는 테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님펫은 여주인공, 분신은 남자 주인공과 관련되는 가장 중요한 테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롤리타』에서는 이원적 또는 대칭적 구도가 특징적으로 부각된다. 이 고백록에는 주인공-험버트와 서술자-험버트라는 두 명의 험버트가 등장한다. 이것이 험버트 험버트라는 이름이 표현하는 숨겨진 의미이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내면에 하나의 험버트와 다른 험버트의 두 측면을 가진 한 인물 두 측면의 분열된 존재, 즉 분신적 인물이라는 사실 역시 암시한다. 분신테마는 서술자 험버트의 님펫 창조와 결합함으로써 내면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된다. 주인공 험버트는 애너벨과의 지순한 사랑과 그녀 상실에 따른 타격으로 인해 님펫광증을 앓고 있었으나 님펫 롤리타를 만남으로써 다시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저급한 페도필 퀼티로 인하여 깨어져버리고 롤리타는 파멸해버렸다는 것이다. 퀼티 살해는 어린 소녀 님펫을 파멸시킨 그런 사악한 인물에게는 징벌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런 사고의 근저에는 내면의 죄의식이 존재한다. 님펫으로의 미화 역시 이러한 죄의식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롤리타』는 고백록의 서술자-험버트를 승리자로 만든다. 그러나 그는 절반의 승리자에 불과하다. 그것은 자신을 능수능란하게 조종하는 작가의 숨은 손길을 모른 채 뛰노는 꼭두각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님펫을 꾸며내고 분신을 활용하여 자신의 비윤리적 범죄행위를 호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죄의식이 드러나는 것은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님펫 창조와 분신 활용 그 자체가 바로 죄의식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잠재된 죄의식은 자기 정당화와 자기 정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혐오스런 성도착자 퀼티를 살해하는 것은 퀼티로 형상화되는 내면의 페도필 험버트를 제거하는 자기 정화이고, 12살 어린 소녀를 님펫이라 부르며 대체하는 것도 자기 정당화의 술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

키워드

분신, 님펫, 죄의식, 자기 정화, 자기 정당화

참고문헌(19)

[학술지] 권철근 / 2008 / 『롤리타』의 연극구조 : 기만과 유희의 앙상블 / 외국문학연구 (29) : 9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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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Boyd, Brian / 1991 / Vladimir Nabokov: The American Years / Princeton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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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Nabokov, Vladimir / 1980 / Good Readers and Good Writers, in Lectures on Literature / Harcourt Brace Jovanovich & Bruccoli Clark
[단행본] Nabokov, Vladimir / 1991 / The Annotated Lolita / Vintage Books
[단행본] Tripp, Edward / 1974 / Nymph, in The Meridian Handbook of Classical Mythology / New American Library
[단행본] Stonehill, Brian / 1988 / Self-Conscious Novel / Philadelphia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