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까운다 밧따의 스포따론은 스포따의 여덟 유형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문장스포따를 의미를 지닌 불가분의 진정한 스포따로 제시한다. 스포따의 유형은 개별(vyakti), 불가분성(akhaṇḍa), 보편(jāti)의 세 속성과 음소, 단어, 문장의 세 언어단위를 기준으로 분류된다. 스포따의 유형들 중에서 스포따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은 문장스포따뿐이며 음소스포따와 단어스포따는 문법적인 가상으로서 스포따에 대한 지식의 수단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견해의 근거는 무엇보다 문장만이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의미를 전달하는 유일한 단위라는 점에 있다. 까운다 밧따는 스포따의 불가분성 및 보편성과 관련된 여러 학파간의 논박을 제시하고 이를 문법학파의 입장에서 해석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스포따의 핵심 개념에 도달한다. 문장은 불가분의 단일체이다. 문장이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련의 단어들은 문장의 의미를 지니는 속성과 동일시될 수 없다. 또한 일련의 음소들이 단어나 문장과 관련된다는 생각은 단어나 문장이 음소들에 의해 드러나는 데서 비롯된 착각일 뿐이다. 단일체에 대한 개념은 그 단일체의 구성성분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그 내용으로 제시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반인들이 경험하는 단어나 문장에 대한 단일한 인지는 스포따론을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논증이 된다. 스포따와 관련하여 또 다른 철학적인 문제는 그것이 개별적인 속성을 지니는가 아니면 보편적인 속성을 지니는가 하는 것이다. 스포따는 자신이 드러내는 의미와 자신을 드러내는 음 두 요소와 관련된다. 의미는 기본적으로 개별의미와 보편의미로 구별된다. 가령 ‘소’라는 단어는 개별의미 즉, 구체적인 대상을 의미하기도 하고 보편의미 즉, 보편적인 존재를 의미하기도 한다. 보편스포따론자는 단어가 의미기능을 갖는 것은 기본적으로 보편적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의미의 보편 개념은 여러 의미대상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속성에 근거한다. 단어에 대한 인지는 의미뿐만이 아니라 음에 있어서도 여러 발화형태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속성에 근거한다. 우리가 인지하는 단어의 형태는 다양한 발화형태를 포괄하는 하나의 부류이다. 반면에 개별스포따론은 하나의 부류에 묶일 수 있는 상이한 개별단어들을 가정하지 않는다. 개별단어들의 다수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고저 장단 등은 발화된 음의 속성이지 스포따 단어의 속성은 아니다. 개별음소 또는 개별단어는 하나이지만 각 화자에 의해 발화된 음에 들어있는 변이로 인해 다양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보편은 실재적이고 개별은 비실재적인 요소이다. 보편이라는 용어는 궁극적으로 모든 사물의 기저가 되는 브라흐만을 의미한다.

키워드

스포따, 문장스포따, 불가분성, 보편, 개별, 까운다 밧따

참고문헌(19)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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