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언어는 고착되고 고정되어 있는 죽은 문법의 구현체가 아니므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때로는 미미하게 때로는 급진적인 변화를 겪는다. 그러나 디지털문명 안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에서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소통의 양식은 언어사용에서 그 동안의 변화 안에서예견할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어느 시대나, 어느 문명에서도 늘 있어 왔던 언어변화에 대한 관찰이, 디지털 문명과 함께 우려스러움을지나 ‘파괴적 산물’로 인식되는 데는, 앞선 논의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손가락터치로 입말에 가까운 표현들을 텍스트 형식으로 만들어 내는 가운데 드러나는 여러 형상들이 ‘변화’의 틀 안에서만 논의하기에는 그 정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전에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 연구팀은 대형 프로젝트 수행의 결과로 게임용어 사전을 오프라인의 종이책 형태로 출간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매체를 손 안에 갖게 된 사람들이 가장 많이이용하는 아이템인 게임과, 이 게임들에서 사용되는 숱한 용어들이 온라인 게임의 발전과 함께 의사소통의 도구로 온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수용하는 단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로 인해 여기에 난무하는 용어들이 사전에 등재되는 표제어로써 체계문법의 규범범주 안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변화를 통해 수용하게 되는 문법규범 이탈의 범위가 그 체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언어변화 혹은 언어의 몰락이라는 논의의 중심에서 온라인커뮤니케이션에서 특징적인 문자소통이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는 장애요인들로작용하게 되는 일면에 대한 언어 파괴적 현상들을 관찰, 분석이 어느 때보다면밀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하여 보다 건전한 그리고 건강한 의사소통의언어변화 혹은 언어의 몰락에 대한 논의∣최명원 229 대안들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집단이나 계층 간 그리고 세대 간 소통가능성을 넓히고, 소통 당사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대안 혹은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할 당위성들이 올바로 인식되어야 한다. 나아가서 언어가 교수·학습되는 현장에서 이와 같은 현실의 문제들에 직면해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하고 학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키워드

언어의 몰락, 언어변화, 문자텍스트, SMS,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참고문헌(23)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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